비만치료제 시장 이끄는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투자 전망은?

지난 9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HM)를 제치고 유럽 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습니다. 우리가 모두 아는 명품 기업보다 더 많은 투자금이 모인 까닭은 무엇일까요? 노보 노디스크가 선보인 비만치료제 덕분입니다. 후발주자인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 외에도 한국 제약회사도 잇따라서 비만치료제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골드만삭스는 비만치료제의 성분으로 알려진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시장이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약 136조원)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유망한 비만치료제 시장의 현황과 각 비만치료제 관련주의 전망은 어떨까요?

비만은 질병? 비만치료제 시장의 규모는?

비만. 의학적으로는 체내에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이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과거에는 비만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이 강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게으르고 의지력이 약한 사람들이 비만이 된다고 여겨졌죠. 잘 움직이지 않고 운동을 싫어하며 식욕을 참지 못해 과식하면서 살이 찌는 것이라고요.
 
그러나 최근에는 비만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한 거죠. WHO는 비만을 질병으로 정의한 지 오래고, 지난해 초에는 필수의약품 목록에 비만치료제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의학협회(AMA),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도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했어요. 국제 보건 기구들이 비만을 질병으로 말하자, 비만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도 점차 바뀌었습니다.

이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 규모는 어마어마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비만재단 등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인구는 1975년 이후 현재까지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비만 인구는 무려 10억 명을 넘어요. 

높은 비만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문제시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특히 더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서 미국 내 비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죠. 미국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 3월까지 미국의 비만 유병률은 41.9%였습니다. 참고로 1999년부터 2000년까지의 미국 비만 유병률은 30.5% 수준이었으니, 꾸준히 상승한 셈입니다.

놓칠 수 없는 금맥, 비만치료제

이 모든 요소가 의미하는 건 한 가지입니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엄청나다는 거죠.

이는 월스트리트의 평가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연 평균 약 50 % 성장하며, 1000억 달러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1980년대에 등장해 블록버스터 제약 분야로 자리 잡은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그야말로 ‘황금의 땅’이죠.

노보 노디스크의 질주

그리고 가장 먼저 성과를 낸 게 바로 노보 노디스크입니다. 이후 노보 노디스크의 가치는 크게 뛰어올랐어요. 이는 주가로 증명되는데요. 지난해 9월 유럽 증권시장에서는 하나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가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마침내 명품 황제로 불리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HM)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겁니다. 어느 증권시장에서나 시가총액 1위가 바뀌는 건 충격적인 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비만치료제에 대한 대중의 열망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엄청난 저력의 후발주자, 일라이 릴리

이처럼 노보 노디스크가 괄목할 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비만치료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주가 끝난 건 아닙니다. 이 엄청난 잠재력의 금맥을 눈여겨본 게 노보 노디스크만이 아니거든요. 뒤이어 엄청난 거물도 출사표를 내던졌는데요, 바로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미국의 제약사 일라이 릴리입니다.

일라이 릴리의 데이브 릭스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는 지난달 주당 2만 5000건의 신규 처방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예상치를 초과하는 시장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며 “덕분에 올해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어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의미예요. 
 
일라이 릴리의 치료제가 무서운 속도로 노보 노디스크를 추격할 수 있는 배경에는 저렴한 가격이 있습니다. 비만치료제를 노보 노디스크의 치료제보다 20%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단 건데요,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 비만치료제의 단점으로 꼽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승부수를 건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일라이 릴리의 행보를 비만치료제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던 노보 노디스크를 겨냥한 선전포고라고 해석했어요. 

이어지는 ‘골드러시’

이 두 기업은 비만치료제를 발판 삼아 나란히 날아올랐습니다. 실제로 비만치료제를 선보이며 주가가 급등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기업가치 기준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죠. 

이에 다른 글로벌 제약사도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대표적인게 암젠인데요, 이 기업의 로버트 브래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임상 2상 단계에 있는 비만약 후보물질 ‘마리타이드’를 소개했습니다. 이어 “올 한 해는 암젠에 바쁜 해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죠. 이외에도 리제네론, 화이자 등도 비만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어요.

물론 기존 강자들도 방심하지 않고,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더욱 속력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최근 후속 비만 신약 후보군을 소개했습니다.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비롯해 여섯 개의 추가 비만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는 거죠. 노보 노디스크 역시 치료제의  물량을 대폭 늘리는 한편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위해 원료의약품(API)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만치료제 관련주, 어떻게 투자하는 게 좋을까?

비만치료제라는 시장을 공략하려는 플레이어가 많아진 만큼,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난 셈인데요. 기업만이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기회의 땅인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투자 전략을 잘 점검해야 합니다. 즉 비만치료제 개발에 힘쓰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 하거나 ETF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ETF는 비만치료제 글로벌 Top2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를 50%까지 담고, 최첨단 바이오 신약의 중심 미국(FDA)과 유럽(EMA) 임상중인 비만치료제 기업으로만 선별하여 100% 투자 하는 ETF입니다.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ETF 같은 상품을 통해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 전반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죠?

ETF 명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ETF
상장일2024.02.14
위험 등급2등급
(높은 위험)
총 보수
(연)
연 0.45%
(집합투자 : 0.419%, AP : 0.001%, 신탁 : 0.02%,
일반사무 :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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