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작곡도 하고, PPT도 만든다? 생성형 인공지능 산업과 투자 전망 알아보기

챗GPT의 첫 등장이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지도 6개월이 되어가는데요, 인공지능은 이제 우리 일상에서도 많이 활용되는 기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행 일정, 자소서, 블로그 등 챗GPT한테 물어보면 쓸만한 답변을 내놓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이렇게 이용자가 입력한 주제나 질문을 파악해서 답변을 하는 인공지능을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이라고 하는데요, 기존에 학습한 원본 데이터의 내용뿐만 아니라 콘텐츠 패턴을 학습해서 새로운 결과물을 산출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은 챗GPT처럼 인간의 입력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만들어주는 ‘생성형 인공지능’ 관련 산업과 투자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hat AI, 대화를 통한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챗GPT의 등장에 대해 “클라우드 컴퓨팅이 처음 소개되던 2007-2008년 이후로, 나는 이런 (혁신적인) 기술을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혁신 기술인 챗GPT는 차세대 인공지능 상용화 시대를 개막했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생성형 인공지능관련 시장 상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이란? 

챗GPT는 인간이 입력한 질문의 맥락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답변을 생성하는 서비스입니다. 지난 2022년 11월 인공지능연구소 오픈에이아이(OpenAI)가 챗GPT를 대중에 공개했는데요, 단 5일 만에 사용자 100만 명을 돌파, 단 2달 만에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어마어마한 파급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챗GPT에 사용된 GPT는 인공지능 언어모델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입력된 질문에 대한 맥락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답을 생성합니다. 이러한 인공지능을 ‘생성형 인공지능’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요,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질문의 맥락을 파악해서 관련된 다양한 사물, 데이터 등을 조작, 분석, 조합해서 산출한 결과물을 얻을 수  

대규모언어모델(*):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학습한 지식을 기반으로 언어를 인식, 요약, 번역, 추측, 텍스트 생성을 할 수 있는 딥러닝 알고리즘 

현재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시간은 언어, 음성, 영상, 게임 등 모든 영역에서 가속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 인간의 영역에 대한 파괴적 혁신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은 단순히 정보를 처리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영역으로 알려졌던 창작(작문, 예술, 과학연구 등)영역도 침투하고 있습니다. 챗GPT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영역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현재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활용하고 있는 영역은 예술(그림, 영상, 디자인, 문학), 공학(프로그래밍, 생명공학, 화학, 금융공학 등), 커뮤니케이션(음성, 문자 등) 등 매우 다양하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픈에이아이(OpenAI)가 공개한 DALL-E는 이미지 제작을 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사용자가 입력한 아티스트나 화풍, 그리고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바탕으로 이미지를 맞춤 제작합니다. 위의 두 가지 사례처럼 내용을 입력하면 결과물을 창작해줍니다. 오픈에이아이(Open AI)에 따르면, 초기 버전인 DALL-E 1을 2021년 1월 처음 발표했는데요, 1년 뒤에 발표한 DALL-E2의 더욱 발전된 결과물을 산출했다고 합니다. 위 이미지의 여우 사례처럼 해상도가 이전 버전보다 4배 높았고, 형태가 모호했던 예전과는 달리 더욱 정확한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합니다. 

3.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공지능 결합 서비스 출시 

오픈에이아이(Open AI)의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인 DALL-E의 사례처럼 많은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서 다양한 영역에서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월 생성형 인공지능인 코파일럿(Copilot)을 대부분의 기존 소프트웨어 라인업에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파일럿이 탑재될 경우, 자연어* 명령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문서, 프레젠테이션 등 초안을 작성하거나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시각화, 프로그래밍 코드 작성 등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자연어(*): 컴퓨터 등이 사용하는 인공어와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로, 일상적으로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 

위의 사례들처럼 앞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금융, 교육, 엔터, 창의성, 신약개발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가 원하는 산출물을 제시하는 시대가 개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쉽게 말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손쉽게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Chat AI, 시장성과 투자 기회

생성형 인공지능과 관련 시장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과연 투자 시장 전망은 어떨까요? 엔비디아 Q4 2023 실적보고서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AI(인공지능)는 변곡점에 있으며, 모든 산업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다…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기업에 이르기까지, 생성형AI에 대한 기능과 관심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렇게 전세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혁신 기술, 생성형 인공지능의 시장성과 투자 기회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창조 경제의 새로운 시대와 초기 투자 기회 

21세기 주요 IT 기술 혁명을 10년 단위로 나누어 보면, 새로운 기술은 항상 기존 기술과 추가된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 처음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 10년 후 2000년대에는 인터넷 상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혁신 기술로 등장했고, 10년 뒤인 2010년대는 인터넷과 클라우드 기술을 휴대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한 모바일 기술의 시대였습니다. 2020년대에 등장한 생성형 인공지능은 지금까지 발전한 기술을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새로운 산출물을 제작하는 혁신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21세기 혁신 기술은 활용도, 확장성, 그에 따른 파급효과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왔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또한 이러한 기술처럼 상당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높은 미래 경제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2. 실용성을 갖춘 기술의 등장, 등장과 동시에 기업 활용 계획 증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를 신기술 등장부터 기술 안정기 도달까지 분석하는 보고서인 과대 광고 주기(Hype Cycle)를 발표해왔습니다. 주로 신기술이 발표된 직후,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져 최대치를 기록하고, 기술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가 환멸로 바뀌어 관심도가 최저치를 기록합니다. 그 이후에는 시간이 지나며 기술이 안정화되며 관심도도 다시 조금씩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21세기의 IT 기술이 안정기에 도달하기까지는 평균 5-10년 소요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발표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봤을 때, 신기술에 대한 주목은 가트너의 과대 광고 주기와 반대로 오히려 사람들의 높은 관심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러셀(Russell)3000 기업(미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0개 기업의 주가지수) 중에서 생성형 AI를 사업계획에 언급한 기업의 비율은 2022년 Q3에 8.3%, 2022 Q4 12.8%로 늘었습니다. 

챗GPT의 사용자가 급속도로 증가함과 동시에 다양한 기업들이 비슷한 인공지능 활용 서비스 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등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3.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보유 기업 펀딩 및 인수합병 시장 활성화 

생성형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기업과 금액 또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아래 그래프를 살펴보면, 펀딩과 인수합병 건수, 그리고 그 규모가 지난 2020년 총 65건, 2억 1300만달러였지만, 2022년 각각 172건, 26억 달러 10배 이상 증가하는 추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로 디자인, 영상 편집, 마케팅 콘텐츠 생산, 지식관리, 작곡, 코딩 등의 영역에 자금 조달 및 인수합병이 되었지만 앞으로는 더 다양한 업종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구독형 서비스나 기술 서비스가 더욱 확장될 것을 고려할 때,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세는 앞으로 10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됩니다. 

4. 기술 플랫폼 기업의 향후 패권을 결정할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의 경쟁력 

트랜스포머 기술은 이미지나 언어 번역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기술을 포함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기술력은 현재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앞서 살펴봤듯이 세부 분야별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이며 새로운 기술 패권 경쟁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빅테크 기업의 주요 서비스는 검색 엔진으로, 구글, 네이버 등이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챗GPT와 같은 대화형,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등장하며, 이제는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오픈에이아이(Open AI)와 파트너십을 통해 검색 엔진인 빙’Bing’에 생성형 AI 챗GPT를 탑재하며 발빠르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챗GPT 도입 이후 빙의 앱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며 큰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처럼 인공지능 기술이 향후 기술 기업의 패권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마존, 알리바바, 텐센트, 메타 등 현재 구글의 패권에 새로운 기술로 도전하는 테크 기업들의 행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고성능 하드웨어 기술에 대한 높은 수요의 초입 

앞으로 인공지능 학습 속도가 빨라질수록 고성능 하드웨어 부품에 대한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전에 인공지능 알파고로 화제를 모은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Deepmind)가 인공지능을 구현할 때 사용했던 GPU의 수는 약 280개였는데요, 최근 화제를 모은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챗GPT가 사용한 엔비디아(Nvidia)의 A100 GPU는 약 1만여개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인공지능 발전이 계속되며 앞으로는 GPU 3만개 이상을 요구하는 고대역 메모리* 반도체와 네트워크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대역 메모리(*): 컴퓨터에 사용되는 메모리인 D램을 여러 개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매우 빠른 메모리 

현재는 GPU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맞춤형 반도체 ASIC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하드웨어 부품 수요는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서비스에 비해서는 선별적으로 증가할 전망으로 보입니다. 

6. 인공지능 서비스를 탑재한 차세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 기회 

생성형 인공지능의 성장세와 함께 공용 클라우드 시장도 성장할 전망으로 보이는데요, ‘AI as a Service’라고불리는 생성형 인공지능 관련 클라우드 사업 모델은 현재 스타트업 및 인수합병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Adobe)는 구독형 AI 생성 이미지 서비스 Firefly를 출시했으며,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는 GPT3.5 활용 대화형 DJ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처럼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활용 B2B, B2C, 그리고 P2P 앱과 구독형 서비스가 출시되며 공동 클라우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예측에 따르면, 2022년 5320억 달러 규모였던 공용 클라우드 시장이 2032년에는 약 2조5천억 달러 규모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은 혁신 기술인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고, 앞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시장의 전망과투자 기회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리즈 포스팅에서는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기업을 중심의 투자 기회, 관련 시장에 투자하는 삼성펀드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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