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에 접어든 금리 인상과 함께 6월 글로벌시장의 자산흐름은 5월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은행위기가 진정되고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된 미국금리. 과연 추가 금리인상이 될지, 동결이 될지 아직 모르지만 이제는 종착에 다다른 모습입니다. 긴축이 마무리되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국은 여전히 반도체 부분의 부진이 아쉽습니다. 오늘은 6월의 글로벌시장, 그리고 주식과 채권시장의 전망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1. 막바지에 다다른 연준의 긴축, 과연 동결일까 인상일까?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종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요, 우선 핵심PCE*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점은 부담되는 부분이기에, 최근의 물가 흐름을 감안한다면 경계감은 존재합니다. 또한, 5월 핵심 CPI와 핵심 PCE 예상치가 각각 5.3%, 4.7%를 기록하며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어 6월 FOMC 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금리 동결과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팽팽한 가운데, 아직 물가보다 높은 기준금리 수준, 은행 유동성 문제 및 부채한도 협상, 경기 둔화 흐름 등을 감안한다면 물가만을 고려한 통화정책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은행 위기는 진정되었지만 유동성 여건은 여전히 빡빡한 수준입니다. 5월의 상황과 비슷한 수준인데요, 미국 중소은행 파산과 빠르게 진행되던 자금 이탈은 진정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예금의 유입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동안의 금리 인상과 금융시장 불안기에 높은 금리 및 단기성 자금이 선호되며 시중 예금의 상당부분이 MMF***(단기금융펀드)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은행위기가 진정되어 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다시금 강화될 우려가 있지만 은행들의 자금 수요도 여전하기 때문에, 유동성 위험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PCE(*):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 물가지수를 뜻함. CPI(소비자물가지수)보다 폭넓게 측정되어 미국 GDP의 약 70%를 반영하는 지수.
견조하다(**): 주가의 시세가 내리지 않고 계속 높은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
MMF(***): Money Market Fund의 줄임말. 주로 채권 시장에 단기적으로 투자하는 펀드.
전체 상업은행 대출은 3월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되었지만, 그 속도는 느린 편이라 경제활동에 딱히 플러스 역할이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증가 전환이 되었으나, 기업 부문에 대한 대출은 부진한 상황인데요, 은행 대출 부진에 따른 경기 충격을 고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동결이냐 인상이냐에 대한 팽팽한 의견이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 상 긴축의 행보는 종착지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채금리는 하향 흐름이 예상되는데요. 과거 사례를 살펴 보았을 때 미국 국채금리는 기준금리 정점에서 비슷한 수준을 보이거나 낮아지는 특성을 보였습니다. 70년대 고물가로 인해 긴축을 했을 때는 기준금리보다 10년 국채금리가 낮게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긴축도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두고 있어, 국채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으로 높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금리 하락 폭은 경기 둔화와 물가 하락 속도를 감안하면 3%를 하회하기는 힘들겠습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가능성과 부채한도의 협상 문제로 단기 금리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일 추가 인상이 될 경우, 국채금리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는 있지만 종착지에 다다른 긴축이라는 시장 예상 하에서 단기물에 집중되는 제한적 충격이 되겠습니다.
Q2. 그렇다면 긴축이 마무리 되고 난 이후 자산시장의 흐름은?
긴축이 종료되면 이후 자산시장의 흐름은 어떨까요? 과거 사례를 통해서 본 결과, 주가와 채권시장은 동시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우선 80년대 이후에 있었던 기준금리 인상의 중단 이후 주식과 채권시장이 강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금리 하락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자산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00년대를 제외한다면, 긴축 이후에도 경기 침체가 없었던 95년과 최근 두 차례 긴축 종결(06년 7월, 18년 말) 이후에 주식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진 사례가 있습니다.
반면 달러화 및 원자재 시장의 성과는 미미했으며, 이러한 과거 사례들은 위험자산의 비중 확대를 시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80년대부터 긴축 종결 시점을 전후로 한 자산별 성과 분석은 향후 위험자산의 성과가 좋을 것임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특히 90년대에 이머징 채권 성과가 두드러졌으며, 최근 00년대 이후에는 주식시장과 이머징 및 신용채권 성과가 좋았습니다. 따라서 여름 긴축 마무리와 더불어 점차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elhor site de apostas de futebol
Q3. 경기 상황은 어떤가요?
경기 상황은 침체보다는 혼조세를 띄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미국 고용시장은 실업자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그 속도는 더디게 진행 중입니다. 과거 해고가 급증하고 경기 침체기에 진입할 당시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비교하면 아직 둔화 강도는 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인과 채용 비율도 여전히 과거 평균적인 수준보다 높아, 연준의 추가 긴축 긴장감이 높지만 한편으로는 경기 연착륙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용이 크게 악화되지 않고 있어 소득 및 소비의 둔화 속도가 과거 침체기에 비해선 완만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상품 소비 둔화세는 뚜렷한 가운데, 서비스 소비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전체 소비의 급감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조업 지수는 하향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재고 대비 신규주문 흐름도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습니다. 과거 심각한 제조업 침체 시 ISM 제조업 지수가 45 이하로 하락한것과 비교하면 현재 50 이상에 머물고 있어 극심한 침체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지수는 부진한 가운데, 주택 시장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빠른 반등을 보이기는 힘들지만 경기 연착륙을 지지하는 요소가 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IT 및 통신서비스, 산업재 등 다른 여러 섹터에서는 미국 기업의 이익 개선이 나타나면서 전망치 상향 조정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1분기 실적 또한 S&P500 기준으로 예상치를 6.9% 상회하는 등 전반적인 이익 흐름은 주식시장을 지탱하는 요소가 되겠습니다.
Q4. 한국 기업이익 전망도 개선되었나요?
한국 기업이익도 하락세에서는 벗어나고 있지만 일부 섹터에 국한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 반도체 섹터는 아직 지표상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5월 수출도 감소세가 지속되었습니다. 하반기엔 상황이 다소 나아진다고 해도 강도가 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 기업이익 전망치가 다소 상향 비중이 높아지고 완만하게 반등 중이긴 하지만, 반등을 주도하는 경기 소비재(자동차) 이외에는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동차 외에는 이익 회복을 이끌 섹터가 광범위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판단됩니다.
부동산의 경우, 대출금리와 집값 하락에 따른 주택 매력도 및 구입 여력 개선으로 인해 주택 수요의 급락이 멈추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및 대도시를 중심으로 거래량의 저점이 형성 중입니다. 서울의 경우 낙찰가율이 81.1%로, 80%대를 회복하는 등의 미약하지만 최악의 국면은 지나고 있다는 신호는 포착되고 있습니다.
5월 국내외 주식시장은 어떤지 궁금해요!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과거 기준금리 인상 후 동결 시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나 우상향 추세를 유지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한편 투자자들의 관심은 AI칩에서 AI밸류체인 전반으로 확대 중입니다. Chat GPT열풍이 생성형 AI 개발 및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졌으며, 최근 AI밸류체인으로 관심이 확대되며 데이터 센터, 데이터 기술, 사이버 보안 등의 주가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도체, IT하드웨어, IT가전, 자동차 등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중국향 수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철강, 화학 등의 성과는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원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며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이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대형 섹터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한국 주식시장의 이익 모멘텀 강화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또한, 최근 제조업 및 반도체 출하 증가율이 반등하는 가운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실망스러웠던 경제지표를 발표했는데요, 현재 경기 모멘텀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되고 있는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고정자산투자 및 산업생산 증가율도 하락세가 지속되며 제조업 PMI지수*도 50P를 하회하며 악화 중입니다.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강력한 추가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주가지수의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입니다.
인도 역시 경기 모멘텀 하락세가 현재 17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며, 산업생산 증가율도 작년 6월을 고점으로 하락세에 있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지만, 제조업은 재고 소진 이후 시차를 두고 생산과 수주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업황 개선이 전망됩니다.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취업난이 해소되는 시그널을 보이는 점과 농작물 생산 증가가 소비 확대로 이어질 기대가 있습니다. 경기 및 이익 모멘텀의 개선은 시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주가지수의 단기 조정 가능성은 높지만, 경제 구조적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PMI지수(*): Purchasing Manager’s Index, 구매관리자지수를 뜻함. 기업의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출하 정도 등의 현황을 조사한 후 각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해 0에서 100까지의 수치로 나타냄. 기준점은 50.
5월 국내외 채권시장은 어떤지 궁금해요!
기준금리의 경우 6월 FOMC 회의 전에 발표될 5월 고용, 소비자물가에 따라 인상 여부가 좌우될 전망이지만, 최근 연준이 주목하는 Supercore CPI* 상승률이 3%까지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동결 가능성이 좀 더 높습니다. 은행권 리스크로 인해 대출 창구로 유동성을 푸는 동시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하는 것은 통화정책의 일관성을 희석시킵니다. 따라서 5월 인상이 마지막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기와 물가 하강의 속도를 감안하면 금리 하락 속도 역시 빠르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월초 미국 금리와 연동되어 하락하다가 금통위의 매파적인 동결에 전월 대비 금리가 상승했습니다. 금통위의 위원들은 모두 최종금리를 3.75%로 열어두는 것을 확인했는데요, 더딘 근원물가의 둔화 속도와, 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 가능성 및 외환 시장의 영향을 원인으로 짚었습니다. 추가 긴축이 어려운 이유로는 금리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 감소, 실질 기준금리의 플러스 전환, 금융시스템 불안 잔존이 있겠습니다. 따라서 기준금리 3.5%를 상회할 시 장기물 중심의 비중을 확대해 유지하는 것을 제안 드립니다.
신흥국은 경기 둔화 속도가 빠르지 않아 향후 인하 폭이 크진 않겠지만,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힌 만큼 하반기부터는 예상대로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재정 개혁이 예상보다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는 브라질에서 8월쯤 인하 시작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현재 달러표시 신흥국 채권의 YTW**는 JP모건 지수 기준으로 8.6%로 캐리*** 또한 매력적입니다. 따라서 신흥국에 OW****를 유지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Supercore CPI(*): 초근원 물가지수를 뜻함. 기존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 CPI에서 주택서비스(주거비) 항목을 뺀 것을 의미.
YTW(**): Yield to Worst. 만기까지 보유할 시 최저수익률을 뜻함. 최저수익률을 인지함으로써 투자자들은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볼 수 있음.
캐리(***):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더 많은 돈을 빌려 수익성이 높은 주식을 대량 매도해 추가수익을 실현.
OW(****): Overweight를 뜻하며,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늘리는 것을 추천하는 비중확대를 의미.
앞서 보셨던 과거 사례와 같이, 긴축 이후 위험자산 성과가 좋았던 점과 경기 연착륙을 감안할 시, 하반기엔 위험자산이 등락을 보이며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달러화와 원자재를 제외한 장기 국채 및 회사채, 그리고 신흥국 채권과 주식을 눈 여겨 보시는 전략을 제안 드립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6월의 글로벌 및 주식/채권시장 전망이었습니다. 7월의 시장전망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