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와 9월 금리인하 가시화, 지금이 장기국채 투자 타이밍?

얼마 전 7월말 열린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미국을 넘어 전세계를 들썩이게 했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는 동결되었지만 오는 9월에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이 확인됐기 때문이죠. 금리인하 소식만 보면 증시가 축제 분위기일 것 같지만 마냥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며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급락했고, 최근 8일(현지 시간) 감소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발표하며 경기 침체 우려 완화와 함께 뉴욕 증시도 반등했습니다. 지표 발표내용에 따라 휙휙 바뀌는 증시 상황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매우 높은 상태예요.

금리인하 모멘텀에 따른 투자 타이밍도 다가오고, 변동성도 높은 증시 상황에서는 어떤 투자 전략이 유리할까요? 오늘은 금리인하 관련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고, 지금같이 금리인하를 기다리며 변동성이 높은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 방향성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금리인하? 변화의 시그널 보인 연준

지난 7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고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를 전월과 동일한 5.25~5.5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되었는데요. 이번에 새로 나온 성명서*에는 기존과 다르게 여러 의미에서 흥미로운 표현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출처: federalreserve.gov(’24.7.31)

우선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일자리 증가세는 높은 반면 실업률은 낮은 상태로 머물러 노동시장이 지나치게 냉각되었다는 우려를 표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성명서에서는 “일자리 증가세는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어요. 노동시장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가와 관련해서도 이전보다 더 긍정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직전 회의의 성명서에서는 물가에 대해 ‘완만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번에는 “최근 몇 달 동안 목표를 향해 일부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눈에 띄게 바뀐 점은 연준의 메시지가 바뀌었다는 것인데요. 이전에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낮추는 사명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던 반면, 이번에는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주어진 두 가지 사명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연준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통화정책을 세우고 이에 기반해 통화량을 조절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제가 최대 고용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모하죠. 즉, 연준이 말한 두 가지 사명은 이 역할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죠.

이제는 물가를 잡는 것만이 아니라, 고용 안정과 이를 통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사명도 수행하겠다고 발표한 것인데요. 고금리를 고수하다가 실업률 급증과 경기침체를 유발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다소 미지근한 성명서라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이전의 성명서와 비교해 볼 때 키워드나 메시지의 차이가 확실히 두드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파월 의장, 확신이 생긴 걸까?

지난 FOMC 정례회의 이후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책 금리를 인하하기에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물론, 인플레이션 지표 등의 데이터가 맞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지 계속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또한, 파월 의장답지 않게 “만약 (데이터가) 테스트를 충족한다면 금리인하를 논의해 볼 수 있으며, 이르면 다음 회의에서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다소 확정적인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cnbc.com(’24.8.1)

또한, 앞서 보여드린 성명서에서 나온 연준의 두 가지 사명과 관련한 발언도 있었는데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을 때, 우리는 물가에 더 집중해야 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균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높은 금리로 인해) 노동시장이 더 이상 냉각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이제는 물가만이 아니라 고용 안정도 동등한 비중으로 살필 거라고 태도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9월 금리인하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

긴 시간 이어진 고금리 환경은 경제를 흔들고, 노동시장을 냉각시키면서 안팎으로 경고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침체를 가리키는 시그널이 점점 나타나면서 물가 안정에만 집중하던 연준도 노동시장 안정과 경기 부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한 7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습니다. 직전에 기록한 수치가 4.1%였으니, 한 달 만에 실업자가 많이 늘어난 것인데요. 더 문제가 되는 것은 4.3%라는 7월 실업률 결과가 샴의 법칙을 충족하는 수준으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샴의 법칙이란, 실업률의 최근 3개월 이동평균치가 앞선 12개월 중 기록했던 최저치보다 0.5%p 이상 높으면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는 법칙입니다. 법칙을 정립한 클로디아 샴에 따르면, 1950년부터 발생한 11번의 경기침체 중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든 경우를 제대로 맞춘 이력이 있어서 매우 정확한 법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 이민자 증가 등의 변수로 7월 실업률이 다소 과장된 결과라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경기침체를 우려할만한 시그널임에는 분명한데요. 이 상황을 연준이 수습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내려야만 하기 때문에 9월 금리인하로 이어지지 않을지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예정된 금리인하, 스마트한 투자는?

구체적으로 금리인하 국면에 수혜를 볼 수 있는 투자 자산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역시 국채입니다. 국채와 금리는 긴밀한 관계가 있는데요, 금리가 인하하면 더 높은 고정 이자율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 발행 채권의 가격은 자연스럽게 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기 국채보다는 장기 국채의 가격이 더 크게 뜁니다. 장기 국채는 채권 만기까지 남은 기간이 길수록 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인 듀레이션도 길기 때문입니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변동성도 커지는데요, 똑같은 모멘텀에서 단기채보다 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기 때문에 장기 국채 투자가 더욱 유리합니다.

이제 장기채 투자를 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채권 투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실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쉽고 간편하게 국채에 투자하는 ETF를 눈 여겨 보시면 됩니다.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장기채 ETF를 살펴보겠습니다.

 

1.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 – 미국장기국채 정석 투자에 월배당을 더하다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 중 가장 정석적인 ETF인데요. 미국 30년 국채를 30% 이하로 담고 나머지를 미국에 상장된 순수 미국 30년 국채 ETF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주요한 특징으로는 가장 먼저 총보수가 저렴하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연 0.015%로 국내에 상장된 30년 국채 ETF 중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 비결이 뭘까요? 보통 레버리지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라면 변동성 잠식을 꼽습니다. 쉽게 말해서,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면서 누적 수익률이 악화되는 현상이죠.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 통상적으로 국채 ETF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있는 레버리지나 합성 스왑 계약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해서 금리인하 전 변동성으로 주가가 심하게 요동쳐도 손실이 쌓이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자산에서 나오는 채권 이자 등을 활용해 월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국채 수익률에 따라 배당 규모가 달라지긴 하지만 월별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상품은 금리인하 국면에 채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차익을 얻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레버리지나 옵션 없이 안전성을 챙기고, 비용을 낮추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면 지금 상황에 가장 적합한 상품으로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2.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 ETF – 미국장기국채에 투자하며 프리미엄 월배당에 집중하다

앞서 소개해드린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가 정석에 가까운 ETF 상품이었다면,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 ETF는 매달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매력을 더한 상품입니다.

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 ETF는 콜옵션 매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연 목표 프리미엄 수준의 월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타겟프리미엄 전략으로 월배당 재원을 마련합니다. 또한, 위클리로 콜 옵션을 매도하므로 옵션의 만기가 짧아 더 자주 프리미엄을 확보하기 때문에, 전체 자산에서의 옵션 매도 비중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옵션 매도 비중이 낮아진 만큼 국채 가격 변동에 더 많이 노출되는데요. 금리인하 시기에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이 상품은 금리인하가 실제 이루어지기 전, 일명 ‘버티기 전략’을 쓸 때 유리합니다. 통화정책 완화를 기다리면서 목표 프리미엄 수준의 분배금을 받아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고,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개해드린 두 상품 모두 저마다 뚜렷한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요, 투자를 결심했다면 목표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인하 모멘텀이 왔을 때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극대화된 차익 실현을 추구하는지 또는 매달 들어오는 예측가능한 수준의 수익에 더 초점을 두었는지에 따라서요.

앞서 정리해드린 내용을 기반으로 볼 때, 연준이 9월에 금리인하를 발표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런 상황에 투자자는 멀리서 불어오는 거대한 순풍을 제대로 탈 수 있도록 준비해 두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인하를 기다리면서 투자 전략을 점검해보고, 전략에 맞는 상품을 찾아보는 등 스마트하게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TF 명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
종목코드484790
위험 등급5등급 (낮은 위험)
총보수연 0.015%
(집합투자 : 0.004%, AP: 0.001% 신탁 : 0.005%, 일반사무 : 0.005%)
*피투자펀드 보수 연 0.03% 별도
ETF 명Kodex 미국30년국채+12%프리미엄(합성H) ETF
종목코드481060
위험 등급3등급 (다소 높은 위험)
총보수연 0.25 %
(집합투자 : 0.229%, AP : 0.001%, 신탁 : 0.01%, 일반사무 :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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