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글로벌 시장 전망, 중국 리오프닝이 미칠 영향은?

|3월 글로벌 시장을 보기 전에!

3월 글로벌 시장에서 살펴 볼 주요 사항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디스인플레이션의 기대와 달리, 미국 물가 및 경제는 아직 불안정하며 부정적인 상황이지만, 하반기엔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아직은 크게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의 전망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3월 글로벌 시장의 주요 이슈는 무엇인가요?

연초 과도했던 연준의 디스인플레이션 및 *피봇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는 중인데요. 물가 안정 및 고용시장 불균형과 중국 리오프닝이 글로벌 증시에 가져올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피봇: 연준의 전면적 정책전환을 일컫는 용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거나 중단, 혹은 금리 인하 정책으로 돌아갈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물가 안정세 흐름은 높은 주거비로 인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타 재화 서비스, 교통, 식음료 등의 부문의 상승 속도는 둔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주거비 요소의 안정이 필요합니다. 하반기부터는 물가 안정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초 시장을 들뜨게 했던 타이트한 고용 수급은 다시 경계 상태로 진입했습니다. 미국의 구인난은 완화되었지만, 기업에겐 고용 비용 급증에 따른 실적 악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영업 및 사회 서비스, 유틸리티 부문의 지출 증가는 상장 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지 못했습니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및 유동성 증가가 가져올 물가의 재 상승 우려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원자재보다는 소매 및 서비스 쪽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어, 급격한 수요 증가 및 인플레이션 압력 확산의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또한 최근 중국 테크 및 자동차 부문의 공장 재개로 글로벌 공급망이 정상화가 되면, 하반기엔 물가 안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미국 2월 FOMC 리뷰 및 증시 영향

연준의 *긴축 기조는 2분기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핵심 PCE(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물가는 2월과 3월이 동일한 4.7%로 추계되고 있어 연준의 경계를 낮추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3월 FOMC회의에서 물가 전망치가 상향되고, 이에 따른 추가적 긴축 강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종 금리는 5.5%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으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고물가 원인인 과잉 유동성과 공급 불균형 문제가 해결 중에 있으며, 물가 상승률이 점차 기준금리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여 기준금리 인상이 6%까지 올라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긴축 기조: 긴축 기조는 물가가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시중 통화량을 줄여 화폐 가치를 높임을 의미합니다.

|한국 물가와 통화 정책은?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내수 경기는 급랭 중입니다. 기업 수출 부진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보다 물가 상승 요인은 다양해 물가 상승세가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식음료와 교통 부문을 제외하고 핵심 부문의 물가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미국보다 한국의 경제 여건은 훨씬 취약해, 물가 안정만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엔 부담스러워 금리 동결도 유예 상태에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고민해야 할 또 다른 변수는 한-미 금리 역전 폭을 어디까지 용인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5.5%까지 인상되고 한국이 3.5%로 동결될 시, 금리 차이의 역전 폭은 00년대 이후로 최대치가 됩니다. 이와 더불어 *펀더멘털 부진과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유지되는 물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환경이 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펀더멘털: 한 나라의 경제 상태를 표현할 때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는 성장률, 물가 상승률, 실업률 등의 주요 거시 경제 지표
*견조하다: 주가의 시세가 내리지 않고 높은 상태에 계속 머물러있음을 뜻합니다.

앞으로의 시장 전망이 궁금해요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며 연착륙 기대감이 높지만 기업 이익은 여전히 악화 중입니다. 최근 구인 강도 완화와 임금 상승이 소비 및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고용 비용 급증에 따른 실적 악화 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의 소비 지출 추이는 서비스업(식당, 숙박, 교통, 주택 광열비 등) 부문에서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자영업 및 사회 서비스, 유틸리티 부문의 소비 증가는 상장 기업의 이익 개선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한국의 경우 금리가 상승하고, 기업 이익의 부진 속에서 연초 주가가 급등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져 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업 실적의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추거나, 금리가 빠르게 하락해야 하겠습니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를 통해 부진한 한국 수출에 대한 해결을 기대해볼 수 있지만 아직은 긍정적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지난해 전기기계 수출이 급감했으며 최근 ICT 부문도 수출 감소 전환이 되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중국 견제로 인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중국 투자 및 수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벨류에이션: 특정 자산 혹은 기업이 현재 가치를 평가하는 프로세스

춘절 이후 중국의 경제지표는 추가 하락을 멈췄으나, 실물 경기의 회복 강도는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대(對)중국 반도체 및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수출 감소가 주 원인으로 보이는데요. 금융 및 경기 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섹터와 시장 전체 이익 전망치는 여전히 하향 흐름에 있습니다.
연말을 기점으로 중국 경제지표들의 추가적인 하락은 일단 멈췄으나, 아직까지 실물 경기의 회복 강도는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의 소비 미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전반적 경제 활동 지표들은 기대감을 갖기에는 충분하나 개선 속도는 아직 미약합니다. 따라서 중국 리오픈에 대한 수혜가 한국 수출에 반영되기까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채권 투자를 고려할 시,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시기를 지나, 연준의 긴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단기 채권 및 주식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2023년 3월의 글로벌 매크로 및 자산시장 전망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여러분에게 유익하고 도움될 수 있는 시장전망과 함께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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