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4년 만에 드디어 기준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이번에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빅컷'(0.50%p 인하)을 과감하게 단행했는데요. 시장에는 연준의 경기 대응 의지에 대한 안도감이 나타났지만 한편으론 경기 불확실성과 통화 정책 변동성을 둘러싼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금리 인하가 본격화한 가운데 10월에도 경기 흐름을 지켜보며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전망인데요. 미국금리와 미국주식, 한국 금리까지 10월 시장 전망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Q. 9월 최대 이벤트는 단연 FOMC였는데요. 주식시장 입장에서 이번 FOMC 결과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시장은 9월 FOMC에서 50bp 인하가 선제적인 고용발 경기둔화 대응 성격임을 강조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런 점이 바로 증시 반등의 근거로 작용했다는 것인데요. 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며 정상화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 진입 혹은 침체 임박이라는 증거는 불충분한 상황입니다. 베버리지 곡선*에서의 수직 이동까지는 확인되었으나, 곡선 내 우하향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버리지 곡선: 일자리 공석률과 실업률의 상관 관계를 나타내는 곡선. 빈 일자리 수 비율이 감소하면 실업률이 상승하는 반비례 관계
또한 연준은 앞으로 인플레이션 파이터 역할보다 고용 시장발 경기 둔화 대응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 실적 둔화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계속되는 고용 시장발 경기침체 여부 논란으로 당분간 연준의 통화정책 가변성에 경기 민감 장세를 전망합니다. 다만 FEDex 이익은 S&P500 이익을 1개월 선행하는데 하향 시그널이 부재한 상태이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하겠습니다.
Q.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미국주식은 계속 상승할까요? 스타일 로테이션이 나타날 수 있을까요?
선도시장은 3개월 내 100bp(4회), 6개월 내 170bp(6~7회)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경기 불확실성과 통화정책 가변성을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으며 향후 경기 불확실성과 빨라진 금리 인하 속도를 반영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경기 불확실성은 단기 통화정책의 가변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과정에서 섹터/스타일별 로테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미국 금리 인하는 빅테크의 투자 활성화보다 고금리의 영향을 받은 중소형주의 금융 건전성 개선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2개월 선행 PE 기준 가격 메리트도 중소형주가 높다는 점 역시 중요합니다. 따라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로테이션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Q. 최근 반도체 지수의 하락이 미국 주식시장과 디커플링이 나타날 수 있을까요?
한국 반도체 사이클의 피크 아웃*은 IT 섹터 주도의 미국 증시에 단기 상승 모멘텀 둔화를 시사합니다. 한국 반도체 지수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을 2개월 정도 선행하는데, 이로 인해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 반도체 수출은 하이퍼스케일러 CAPEX(설비투자)를 3개월 정도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미국 증시는 IT 섹터의 CAPEX와 동행하고 있어 이의 둔화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피크 아웃(Peak out): 정점을 찍고 하락한다는 의미
Q. 미국 주식시장은 다양한 변수가 있음에도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 지속될까요?
향후 경제 지표의 서프라이즈 혹은 쇼크 여부에 따라 통화정책 가변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경기 민감 장세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는 중소형주의 금융 건전성 개선 목적이 크다고 판단되며 중소형주 로테이션을 전망합니다.
경기 불확실성은 단기 통화정책의 가변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및 한국 반도체 사이클의 피크 아웃은 IT 섹터 주도의 미국 증시에서 단기 상승 모멘텀 둔화를 시사해 산업재, 소재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S&P500은 주가 상승 피로도가 누적되는 가운데 3년 평균치의 +1S.D.(표준편차) 수준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돼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Q. 미국 기준금리 인하 이대로 계속된다면, 최종치는 얼마로 예상하나요?
경제지표 전망치의 경우 실업률은 상향, 물가는 하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의 지표 전망치에 따른 테일러룰* 금리는 올해 연말 3.6%, 내년 말 3.0%로,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와 테일러룰 금리의 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테일러 룰: 미국 경제학자 존 테일러가 개발한 통화정책 운용 준칙
당사 리서치센터는 내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4.0%, 인하 사이클의 최종값을 3.0%로 예상했었는데요. 연준 점도표대로 인하하는 것으로 전망을 수정해 내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4.0% → 3.5%로 수정합니다. 단, 인하 사이클 최종값 예상치는 3.0%로 유지합니다.
Q. 이런 금리 인하 시기에 투자 대안으로는 뭐가 있을까요?
이렇게 금리가 인하되는 시점에는 금리 인하의 대표적 수혜 산업인 미국 리츠 투자를 고려해 볼만한데요. Kodex 미국부동산리츠(H) ETF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리츠(REITs)와 부동산개발, 관리, 보유, 중개 등 부동산 관련 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미국 리츠는 금리가 낮아질수록 자본 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과 배당금을 확대 지급할 수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 섹터로 분류됩니다. 특히, 미국 리츠 시장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이면서도 데이터센터, 셀타워(통신 송전탑), 스토리지(물류 창고), 리테일 그리고 헬스케어 리츠 등 가장 다각화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미국 리츠는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유틸리티 섹터와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이 큰 장점입니다. 물론,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웰타워(헬스케어), 아메리칸타워(셀타워), 퍼블릭 스토리지(물류창고), 리얼티인컴(상업용 부동산) 등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어 금리 인하기에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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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준의 자산 긴축,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와 양적긴축(QT)을 당분간 병행할 수 있는 이유로 아직 충분한 RRP*를 제시했습니다. 또 대차대조표 축소가 RRP의 축소로 이어져 풍부한 지급준비금이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RRP(역환매조건부채권): 레포(RP)의 반대 개념, 시장의 돈을 연준이 걷고 대신 국채와 교환하는 것
다만 올해 1~9월 RRP가 감소한 속도대로 연말까지 QT가 이어질 경우 은행의 지급준비금은 3조 1000억~3조 2000억 달러까지 감소해 GDP(국내총생산)의 11%에 도달(임계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내년 상반기쯤 국채의 자산긴축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MBS(주택저당증권) 자산 긴축은 최근 주택가격 반등으로 인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Q. 미국 경기 강도는 어떤가요?
실물 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용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었으나 소비경기는 아직까지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자본재 수주는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고, 산업생산 또한 1년째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질 금리가 빠르게 하락한 것은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한 결과인데요. 실제로 내년 실물지표가 예상을 하회한다면 내년 금리는 추가적으로 10~30bp 정도 하락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준 위원들 중 경기의 하방 리스크를 우려하는 위원의 수는 7명, 상방 리스크를 우려한 위원은 1명이었습니다. 당사 리서치센터 또한 현재로서는 경기의 상방보다는 하방 리스크가 더 크다고 해석합니다.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오랫동안 밑돌 수 있다는 시나리오 하에서는 기준금리 최종치와 10년 금리 하단 또한 하향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Q. 이렇게 경기가 하강할 때, 투자할만한 산업은?
경기 하강이 우려되는 시기에는 경기 방어주이자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에 따른 성장주이기도 한 유틸리티 산업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데요, 유틸리티 섹터는 인프라 관련 전력, 가스,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으로 구성되어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이익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꼽힙니다. 그렇다면 경기 방어주인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에 따라 성장주의 성격도 갖고 있는 미국 유틸리티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 뭐가 있을까요?
먼저 전력, 가스, 신재생에너지 등 미국의 유틸리티 산업 전반에 모두 투자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대표 상품인 Kodex 미국S&P500유틸리티 ETF를 눈여겨 보길 권해드립니다. 이 ETF는 미국 최대 규모의 전력 기업인 넥스트에라 에너지(NEE US Equity), 미국 남부 최대 규모 전력 기업인 서던 컴퍼니(SO), 그리고 AI 데이터센터향 전력 공급 확대 수혜주로 꼽히는 원자력 발전기업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EG) 등 미국을 대표하는 유틸리티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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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추천드리는 ETF는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입니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는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AI 전력난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인데요. AI전력인프라 산업의 밸류체인은 크게 ‘발전>송전 및 배전>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건설>전력 효율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ETF는 밸류체인 내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과 매출, 발전량 등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10개 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합니다.
대표적인 투자 기업을 설명드리면, 전력 발전 단계에서는 미국 최대 규모 원자력 발전기업인 컨스텔레이션에너지(CEG)와 글로벌 최대 해상풍력 터빈 제조업체 GE버노바(GEV)가 있습니다. 송전/배전 미국 최대 기업인 이튼(ETN), 냉각 서비스 글로벌 1등 기업인 버티브(VRT), 그리고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네트워킹 글로벌 최대 기업인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 등에 투자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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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 경기는 어떤가요?
최근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면서 한국 경기에 대한 판단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동행지수는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 건설기성, 소매판매, 내수 출하, 취업자 수 등 수입액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둔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선행지수는 경기심리지수와 수출입물가 지수 등 심리지수나 금융 지수 상승(위험자산 선호)에 따라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죠.
경기 국면은 선행지수가 아니라 실제 성장률을 보여주는 GDP에 따라 결정되는데, GDP는 동행지수와 비슷한 흐름입니다. 따라서 동행지수로 판단하면 현재 한국 경제는 사실상 경기 수축에서 침체로 넘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한국 물가와 금리는 어떻게 보시나요?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전기 요금에 대한 인상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전반적인 수요 둔화 흐름으로 인해 2%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기준금리는 올해 50bp, 내년 50bp 인하가 예상됩니다. 다만, 시장금리는 내년까지의 인하폭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습니다. 3년과 10년 금리는 현재 수준에서 연말까지 금리 보합권 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10bp 정도 하락 여력이 있다고 예상됩니다.
오늘은 모두가 기다려온 미국 금리인하 소식과 함께 10월 시장전망 자료를 전해드렸습니다. 또 이러한 금리인하, 경기 하강 시기에 투자하기 좋은 상품도 추천해 드렸는데요. 올해의 마지막을 향해가는 주식시장은 어떨지 다음 달에 찾아올 시장전망도 기대해 주세요!
ETF명 | Kodex 미국부동산리츠(H) ETF |
종목코드 | 352560 |
위험 등급 | 2등급 (높은 위험) |
합성 총보수 | 연 0.2598% 2023 회계연도 기준 증권거래비용 0.0355% 발생 |
ETF명 | Kodex 미국S&P500유틸리티 ETF |
종목코드 | 463640 |
위험 등급 | 2등급 (높은 위험) |
합성 총보수 | 연 0.3541% 2023 회계연도 기준 증권거래비용 0.1955% 발생 |
ETF명 |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 |
종목코드 | 487230 |
위험 등급 | 2등급 (높은 위험) |
총보수 | 연 0.45% (집합투자 : 0.419%, AP : 0.001%, 신탁 : 0.02%, 일반사무 : 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