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 강한 기업은 ‘가격 결정력’을 지니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연준은 이번 조치가 물가 상승 속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물가 상승이 지속될 때는 인플레이션에 견딜 수 있는 기업을 분석해 발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강한 기업이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준금리 0.75%p를 한 번에 인상하는 것

| 인플레이션 시기에 시장은 이렇게 변한다

① 연준이 가파른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이유

자이언트 스텝은 통상적인 금리 변동폭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6월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라고 발언하며 또 다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최근 금리인상을 큰 폭으로, 빠르게 진행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8.6% 급등했는데요.* 이는 1981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이미 미국 내의 물가는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는 중이고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출처: 미 노동통계국, 월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② 인플레이션이 주식에 끼치는 영향

통상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금융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금융자산은 명목가치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분만큼 실물자산에 대한 구매력이 하락하기 때문인데요. 만약 투자를 통해 5%의 수익을 올렸는데, 물가가 7% 올랐다면 실제로는 손해를 보게 되는 거죠.

특히 인플레이션은 주식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데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여 물가를 억제하면 시중 자금이 더 높아진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예금과 채권으로 쏠리고, 상대적으로 주식에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연준에게 인플레이션 억제를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가격 결정력’이 강한 기업을 결정한다!

인플레이션이 찾아올 때는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요? 물가 상승 국면에서 주목해야 할 기업은 ‘가격 결정력’(Pricing power)이 강한 기업입니다. 가격 결정력은 매출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물가 상승률보다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요즘 같은 물가 상승기에는 재료비와 임금 등이 오르면서 기업의 이익률이 작아질 수 있는데요. 가격 결정력이 강한 기업은 원가 상승의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도 가격을 올릴 수 있어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덜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가격 결정력이 강한 기업의 특징

① 대체 불가한 독과점 기업

가격 결정력이 있는 기업은 대체로 시장 지배력이 강합니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와 가격 민감도는 제각각이기 마련인데요.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이를 대체하기 어려운 경우 가격 결정력이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독점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기업들이 좋은 예시입니다.

②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의 선두 주자 

또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에 먼저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 기업도 가격 경쟁력이 높습니다. 반도체나 화학 ·철강 등의 산업은 막대한 자본 투자가 필요하여 신규진입 기업은 가격 결정력을 갖추기 어려운데요. 그렇기 때문에 먼저 시장을 선점한 기업들이 강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에 강한 ‘가격 경쟁력’이 높은 기업의 특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인플레이션 지속이 예상되는 만큼 포트폴리오 구성 시 가격 경쟁력이 높은 기업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점검이 필요하겠죠? 개인투자자의 경우 전문가에게 맡겨 자산을 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ㅇ 본 콘텐츠에는 일부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며, 최종적인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삼성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승인필 제220729-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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