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후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까지 더해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는 예금, 금, 달러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특히 기축통화로서 가치와 안정성이 확보되어 있는 달러 투자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과 유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위기 때 더 빛나는 안전자산, 달러 투자 주목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등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시장이 불안할 때 찾게 되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미국 달러인데요.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상대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022년 3월 28일 99선을 돌파하면서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미·중 무역전쟁,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등 주요 글로벌 악재가 있었을 때 역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가 주목받았습니다.
달러가 이렇게 안전자산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기축통화로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고 미국 정책 기조에 따라 어느 정도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축통화란 국제 거래에서 기본적으로 쓰이는 돈, 즉 세계 경제의 토대가 되는 중심 화폐를 말하는데요. 국제적인 신뢰가 바탕이 되기 때문에 전 세계가 큰 위기에 빠졌을 때도 그 가치가 보장됩니다. 달러가 이렇게 국제적으로 강력한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미국이 경제, 정치, 군사 모든 면에서 강대국이기 때문인데요. 미국이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달러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달러 투자 ‘달러 예금’
달러 투자의 기본은 환차익입니다. 달러를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면 그 환차익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인데요. 직접 환전을 통해 달러를 매매할 수도 있지만 달러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초보자도 쉽게 달러 투자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은 달러예금, 달러환매조건부채권, 달러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있습니다.
달러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은 ‘달러예금’입니다. 은행에서 예금통장을 만들어 돈을 넣어두듯이 외화통장을 만들어 달러를 넣어두는 방식입니다. 장점은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금리가 0% 대 수준으로 낮은 편이라 이자수익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환율 움직임에 따라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고, 환전 수수료와 인출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환율 등락 따라 환전을 거듭하다 보면 손실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달러환매조건부채권’
‘달러환매조건부채권(RP)’은 증권사에서 안전한 국공채 상품에 투자한 뒤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증권사에서 가입하는 달러예금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형과 일정기간 유지해야 하는 약정형으로 구분되는데요. 이자수익이 일반적으로 0%대에 그치는 은행의 달러예금보다 이자율이 더 높게 책정됩니다. 추후 환율이 오르면 달러예금과 동일하게 환차익을 볼 수 있습니다.
달러환매조건부채권의 장점은 가입 당시 약정금리가 정해지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예금자 보호 대상에 해당하지 않고 수익률이 1~2% 수준으로 일반 은행 예금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달러RP의 경우 종종 출시되는 고금리 특판 상품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달러투자 더욱 탄력적으로 하는 방법은? 달러 ETF에 주목!
달러 투자 상품 중 보다 더 탄력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달러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달러ETF는 달러 가치의 상승 또는 하락이라는 방향성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주식처럼 사고파는 것이 가능합니다.
달러 지수의 1배로 추종하는 상품은 물론,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상품도 있는데요. 달러가 강세일 때는 ‘달러 레버리지 ETF’가, 달러가 약세일 때는 ‘달러 인버스 ETF’가 수익을 내게 됩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언제든지 매수·매도를 통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고, 환전 수수료가 따로 붙지 않는다는 점이 달러ETF의 장점입니다. 단, 일반적인 ETF 상품과 마찬가지로 운용 수수료가 부과되고 투자수익에 대한 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합니다.

| 달러 투자 시 유의할 점은?
주식 투자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시장을 예측해야 하듯이 달러 투자를 위해서는 환율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데요. 환율을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금융 전문가에게조차 환율의 미래는 정확하게 알기가 어려운 영역이라고들 하죠.
단순히 환차익을 노리는 단기 투자보다는 자산 배분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환율의 움직임에 상관없이 일정 비율로 꾸준히 달러 자산을 보유하면서, 시장 상황이 바뀔 때마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거나 줄이는 방식으로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달러 투자를 이어가면 앞으로 더욱 커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사인 달러 투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투자 초보자에게는 외화로 투자를 한다는 것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오늘 알려드린 내용을 참고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달러 투자 방법을 찾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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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2022-172 (2022.04.11~2023.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