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채권시장 전망

| 4월 글로벌 채권시장은 어땠나요?

4월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2월 이후 단기간 채권금리 급등한 데 따른 조정 양상이 나타나면서 금리상승세가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채권금리는 국채 10년물을 기준으로 한때 1.70%대를 기록한 이후 다시 1.63%까지 되돌림이 진행되었습니다. 미 연준의 확장적 통화정책 의지가 재확인된 것, 일본 등 해외투자자들의 미국채 투자 수요가 회복된 것도 국채금리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의 금리는 전월대비 소폭 상승 마감되었습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전 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언급으로 10년물 기준 국고채 금리가 전달 대비 5bp가량 상승한 2.13%로 마감했습니다.

|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는 지속될까요?

일부 신흥국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캐나다는 4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주간 4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실시 규모를 30억 달러로 줄이는 테이퍼링을 선언했습니다. 이러한 캐나다의 통화정책은 빠른 경제회복과 중앙은행의 국채보유 과다에 따른 시장왜곡 우려 때문입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4월 정책회의에서도 기존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한 가운데, 미국 4월 FOMC에서도 경기회복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지표에 과잉 반응하기보다는 현재의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의구심은 3월 대비 완화되었습니다.

물론 경기회복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뤄지기는 할 것입니다. 때문에 백신 보급 속도가 충분히 빠르다면 하반기 채권시장에서 테이퍼링 이슈가 재부각될 수 있습니다. 이에 미국 고용지표 개선 여부, 경제성장률 상향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향후 금리 추이는 어떻게 될까요?

연초 이후 미국의 (다른 국가 대비) 빠른 금리상승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 중인 일본, 유럽 등의 국가들에게 달러 헤지 비용을 반영한 금리 매력도가 높아짐을 의미합니다. 또한, 작년 3~4월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소멸하고, 유가 상승 탄력도 완화되면서 기대인플레이션도 반락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 우리나라도 추가적인 재정확대 이슈가 수급 부담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이미 국채가 급증했기 때문에 추가 발행하더라도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요. 적자국채 발행은 한국은행 단순 매입과 외국인 매수로 흡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공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하반기 통화정책 정상화 이슈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내 금리가 추가 상승할 여지도 있는데, 상승 속도는 1분기 대비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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