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특집] 복날 보양식,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유난히 쉽게 피로해지거나 무기력해지는 것 같은데요. 기온이 점점 올라간다는 것은 복날이 가까워진다는 신호이기도 하죠. 해마다 이맘때면 유통가에서는 복날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특히 초복의 닭고기 판매량은 한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죠. 그만큼 삼복에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이 보양식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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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휴가철 피서객을 위한 여행지의 보양식

맛도 향도 가지각색! 세계의 몸보신 요리는?

‘삼복’은 우리나라 고유의 절기이지만, 체력 소모가 심하고 쉽게 지칠 때면 영양소 높은 음식으로 몸보신하는 것은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타국에서 꼭 먹어봐야 할 몸보신 메뉴를 살펴볼게요.

 

중국 : 최고급 재료의 총집합, 불도장

불도장은 중국에서도 가장 무더운 지역으로 유명한 광둥 지방의 최고급 보양식인데요. 상어 지느러미를 기본 재료로 말린 해삼, 전복, 사슴 힘줄 등 30여 가지의 진귀한 재료를 넣고 푹 끓인 음식으로, 진한 국물 속에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태국 : 세계인이 찾는 보양 수프, 똠얌꿍

똠얌꿍은 세계 3대 수프에 이름을 올린 태국 전통 음식입니다. 여러 가지 맛을 내는 향신료를 넣어 끓인 새우 수프로, 식욕 증진과 소화 촉진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여름철 떨어진 입맛을 되찾고 기력을 보충하기 좋은 음식이랍니다.

 

영국 : 데이비드 베컴의 보양식, 장어 젤리

장어 젤리는 끓인 장어를 차게 식혀 만드는데요. 특유의 식감과 향 때문에 영국인들도 먹기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고 칼슘, 인, 철 등의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체력 보강에 도움이 되죠.

세계각국

지역마다 천차만별! 한반도의 보양식

국내의 보양식이라면 삼계탕이 가장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하지만 지역별로 숨은 보양식들이 존재합니다! 국내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알아두셔야 할 지역별 보양식을 살펴보아요.

 

충청도 : 서해의 싱싱한 해산물을 가득 담은 보양식

충남 금산에서는 인삼어죽을 전통적인 보양식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특산물인 인삼이 들어가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하네요. 태안반도에서는 붕장어를 즐겨 먹는다고 해요. 외지에서 붕장어를 먹기 위해 모이는 관광객도 많다고 하죠.

 

경상도 : 간단하게 또는 특별하게 함께하는 보양식

창원에서는 자라를 끓여낸 요리인 용봉탕이 인기입니다. 예약이 필요할 만큼, 쉽게 맛보기는 힘든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반면 비교적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따로국밥은 대구 지역에서 인기 있는 여름철 보양 메뉴라고 하네요.

 

전라도 : 맛의 고장이 자랑하는 건강 보양식

완도에서는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을 이용해 몸보신 하는데요. 회부터 스테이크까지 다양한 전복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전북에서는 메기 매운탕이 인기 보양식이라고 합니다.

지역별

소제목구관이 명관! 우리나라 대표 보양식 삼계탕에 대한 궁금증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복날의 대표주자는 삼계탕이겠죠. 사실 삼계탕은 주재료가 닭이며, 인삼이 그 맛을 뒷받침해주는 부재료이기 때문에 계삼탕이라고 불러야 맞는 것이라고 해요. 그동안 별생각 없이 삼계탕을 먹었지만, 혹시 삼계탕에 대한 궁금증이 있지는 않나요? 성자씨가 풀어드립니다.

 

Q1. 삼계탕의 대추는 먹으면 안 된다?

A. 삼계탕의 대추는 요리의 지방과 독성을 흡수하기 때문에 먹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었는데요. 우리가 먹는 삼계탕 안에는 독성이 들어있지 않으며, 삼계탕 속 대추의 지방 함량과 삼계탕 국물의 지방 함량은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 안심하고 드셔도 되겠습니다.

 

Q2. 조류 인플루엔자(AI), 삼계탕은 안전한가요?

A.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닭, 오리 등 가금류에 대한 소비자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요. AI 바이러스는 70도 이상에서 30분, 75도 이상에서 5분간 조리하면 사멸되기 때문에 팔팔 끓여 고기를 푹 익히는 삼계탕은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답니다.

 

Q3. 닭곰탕과 삼계탕은 무엇이 다른가요?

A. 닭고기의 진한 육수와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닭곰탕, 언뜻 보면 삼계탕과 비슷한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집집마다 조리법이 달라지고 있지만, 본래 닭곰탕은 닭고기를 먼저 익힌 뒤 따로 찢어 양념해 닭국물에 넣고 끓이는 방식으로 조리되며, 삼계탕은 생닭을 처음부터 끓이며 조리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네요.

 

Q4. 삼계탕을 날씬하게 먹을 수는 없을까요?

A. 삼계탕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기 때문에 열량이 높아 다이어트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체중 감량이 꼭 필요하다면 닭을 손질할 때 지방과 껍질을 떼어내고, 끓는 물에 한 번 데친 후 조리해 국물보다는 살코기 위주로 식사하시면 조금이나마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삼계

소제목직장 상사와 보양식 먹을 때 챙겨야 할 보양 지식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한 번쯤 친하지 않은 상사와 함께 보양식을 먹어야 할 때가 올 텐데요. 삼계탕을 앞에 두고 어색한 공기만이 흐르는 순간! 땀을 닦으며 삼계탕을 먹는 상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① 뜨거운 걸 드셔서 그래요. 팀장님.
② 에어컨 좀 틀어달라고 할까요?
③ 팀장님께서 지금 땀이 나는 이유는 말이죠~

여러분을 설명충(忠)으로 만들어드릴 정답은 바로 ③번인데요. 성자씨가 팀장님의 몸에서 땀이 나는 이유에 대한 모범답안을 알려드립니다.

여름철, 온도가 높아지면서 우리 몸의 온도도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몸 안의 열을 발산하기 위해 피부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이 몰리며 피부 표면으로 열기가 몰리게 되는 것이죠. 여름철 찬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기 쉬운 이유도 이처럼 뜨거워진 몸의 표면에 비해 내부의 온도는 차가워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닭고기나 인삼 등 뜨거운 성질의 음식을 먹게 되면 몸의 내부 온도도 함께 높아지게 되고, 땀을 흘리며 피부 표면의 온도와 내부의 온도가 비슷해지는 것이죠.

 

여름마다 자연스레 먹게 되는 보양식, 한 그릇 배불리 먹으며 땀을 흘리고 나면 든든하게 체력이 보충되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요. 오늘 성자씨가 알려드린 보양식에 대한 이야기들을 잘 기억하시고, 다가오는 복날의 보양식은 더 재미있고 맛있게 드셔보세요. 올해 남은 여름의 무더위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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