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완연한 겨울입니다. 올 겨울은 눈이 잦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눈이 오면 경제도 함께 움직인다고 합니다.
눈과 경제의 상관관계, 성자씨가 알려드려요!
얼마 전 수도권에서 내린 첫눈을 보셨나요? 눈이 오면 이런저런 불편한 점도 많지만 겨울의 낭만을 느낄 수 있어 반갑기도 하죠. 이 때문일까요? 첫눈이 오는 날에는 사람들의 소비가 평소보다 활발해진다고 합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 따르면, 지난해 첫눈이 온 날에는 전날에 비해 매출이 두 배 이상 높았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매출이 높았던 품목은 핫팩, 문풍지, 단열시트 등의 방한용품이었습니다. 첫눈이 본격적인 겨울을 알리는 신호가 되어 월동준비를 재촉한 셈이죠.
그 밖에 겨울철 간식을 찾는 사람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컵라면의 판매량이 97%, 호빵의 판매량이 121% 상승하며 평소의 두 배 가량의 매출을 보였다고 해요. 많은 사람들이 첫눈을 바라보며 따끈한 먹거리를 떠올린 것입니다.
이렇게 눈이 가져오는 생활의 변화는 주식시장의 움직임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폭설이 내리면 외출을 피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배달이나 홈쇼핑 관련주가 오르게 되는 한편, 교통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손해보험사의 주가는 떨어지게 되죠.
눈이 재해가 되어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겨울의 폭설 피해는 호남과 제주 지역에 250억원 가량의 재산 피해를 내기도 했는데요. 자연재해는 사람의 힘으로 막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기상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됩니다.
이처럼 눈은 매년 겨울마다 알게 모르게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첫눈과 함께 성큼 다가온 겨울은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올 겨울의 눈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