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타임의 끝, 가을이 오면 시계를 다시 맞춰요!

날이 추워지면서 이불을 바꾸고, 선풍기를 정리하셨던 분들 많으시죠? 우리는 이렇게 여름에 작별을 고하고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이맘때쯤 지구상의 이곳저곳에서는 또다른 가을맞이가 진행됩니다. 그것은 바로 오는 10월의 마지막주에서 11월의 첫째주 사이, 썸머타임이 종료되면 한시간씩 늦어질 것에 대한 준비이죠.

%ec%84%9c%eb%a8%b8%ed%83%80%ec%9e%84-xmr

소제목여름이 오면 달라지는 시간, 썸머타임이란?

썸머타임이란, 해가 길어지는 여름철에 하루를 한시간씩 일찍 시작하는 제도입니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되었어요. 일찍 아침이 밝아오니, 그만큼 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활기차게 일한 뒤 한시간 일찍 하루를 마무리하자는 의미였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1948년부터 1960년까지 시행된 적이 있었어요. 그 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할 때 세계 여러 나라와 시간을 맞추자는 취지로 부활되었으나 불편함이 많아 폐지되었습니다.

OECD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모든 회원국이 썸머타임을 실시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는 74개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에너지를 절약한다고 하여 ‘Daylight Saving Time(일광 절약 시간제)’라고 불리고 있어요.

%ec%84%9c%eb%a8%b8%ed%83%80%ec%9e%84-%ec%8b%9c%ea%b3%84

소제목썸머타임, 득일까 실일까?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는 11개 주에서 썸머타임의 폐지를 논의하고 있는데요.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사람들의 생체 리듬에 관한 것입니다. 시간이 늦어지는 썸머타임의 종료 시기에는 비교적 큰 문제가 없지만, 시작 시기에는 오랜 시간 반복되던 생활 습관을 하루 아침에 한 시간씩 앞당겨야 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결국은 업무의 질을 하락시킨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썸머타임이 시작되면 깨진 생체 리듬이 회복되기까지 1주에서 3주의 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게다가 썸머타임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에너지 절약 또한 가정 냉난방의 이용이 늘어난 최근에 들어서는 그 효과가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썸머타임이 레저산업의 활성화를 이끌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썸머타임을 실시했던 우리나라의 경우만 보아도, 당시 술집의 매출은 30% 이상 급감한 반면, 볼링장이나 극장, 헬스클럽 등 취미/레저산업의 매출은 10~20%가량 늘어났다고 해요.

%ec%84%9c%eb%a8%b8%ed%83%80%ec%9e%84-%ec%8b%a4%ec%88%98

소제목썸머타임의 종료를 준비하는 자세

우리나라는 썸머타임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썸머타임을 시행하는 나라로 여행을 가거나 업무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을 경우 꼭 유의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여행을 하는 분들는 식당 영업시간, 항공기 등의 교통수단 관련 시간, 공연 관람 시간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비즈니스로 해외통화나 출장이 잦은 분들도 시간을 맞추는 데 착오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체크해야겠죠?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자동으로 시간이 재설정되어 예전만큼의 불편함이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휴대폰의 시간이 제대로 바뀌는지도 잘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아날로그의 시계 바늘도 잘 돌려주어야 합니다.

다른 나라의 정책 변화는 이처럼 우리 실생활에 영향을 줍니다. 썸머타임의 끝을 함께하게 되는 분이라면, 그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각자의 스케쥴을 체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라마다 문화는 다를 수 있어도 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은 다르지 않으니까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