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많아 휴가철이면 공항이 마비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죠? 이번 휴가 때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해외여행에서 알게 모르게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신용카드 사용 문제입니다. 안전하게 결제되는 것인지, 환율차이로 손해 보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죠. 그렇다고 모든 비용을 현지 통화로 환전해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그런 분들을 위해 성자씨가 알려드리겠습니다. 해외여행 시 신용카드, 마음 놓고 사용하는 방법!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려면 출국 전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선 보유한 신용카드가 해외 사용이 가능한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고, 별도의 수수료가 부과되는지도 미리 알아봐야 해요. 그 다음으로 확인할 것이 사용하게 될 카드의 정보인데요.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카드 사용 규정이 엄격하기 때문에 본인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결제를 거부당할 수 있어요. 가져간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여행 전 아래의 세 가지는 꼭 기억해주세요!
첫째, 카드의 영문 이름은 여권과 일치해야 하고, 뒷면의 서명란도 비어 있으면 안돼요.
둘째, 카드의 유효기간과 해외 이용한도를 꼭 확인하세요.
셋째, IC칩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알아 두어야 해요.
특히 여행 중 만료된 신용카드는 현지에서 갱신 또는 재발급하기 어려우니 미리 우리나라에서 갱신해야 해요. 또한, IC 칩 신용카드의 경우,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유럽 등 많은 국가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해 결제하는 단말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꼭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기억해야 한답니다.
해외 관광객의 주머니를 노린 범죄, 그 중 하나가 바로 불법 카드 복제인데요. 결제하는 단말기에 남아있는 카드의 정보를 이용한 수법입니다. 실제로 귀국 후에도 해외에서 카드 결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요. 이러한 피해가 걱정되신다면, ‘출입국 정보 활용 서비스’를 신청해 보세요. 출입국 정보 활용 서비스는 자신의 출입국 정보를 카드사에서 열람하도록 하는 서비스인데요. 신용카드 해외 매출 승인 시, 출국 여부를 확인해 해외에서의 부정사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각 카드사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휴대폰 알림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해외에서 결제한 내역을 휴대폰으로 받아볼 수도 있답니다.
신용카드를 쓰기 전 준비해야 할 것은 모두 끝났으니 이제 사용할 일만 남았겠죠? 많은 분들이 신용카드 사용과 현지 통화 사용 중 어느 것이 더 알뜰하게 사용하는 방법일지 고민하시곤 해요. 여기서 꼭 알고 계셔야 할 것은, 해외에서의 카드사용 청구금액은 카드를 긁을 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카드사가 판매사에 돈을 지불할 때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쇼핑 당일의 환율이 아닌, 2~4일 후의 환율이 적용되죠. 때문에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현금보다 카드 결제가 더 유리해요.
하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결제금액의 2~3%가 해외이용수수료 명목으로 붙는다는 점도 기억해두셔야 해요. 또한 신용카드 원화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해외이용수수료 + 환전수수료까지 추가로 붙게 됩니다. 국내 공급량이 많은 미국 달러의 경우에는 환전수수료율이 2% 미만이지만, 동남아시아 국가 등의 통화는 유통량이 적어 환전수수료율이 4~12% 수준이기 때문에 카드 결제 시 유의해야 합니다.
해외에서 결제할 때에는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죠. 하지만 할부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귀국 후, 카드사에서 일시불로 결제한 비용을 할부로 전환할 수 있어요. 바로 ‘해외 사용 할부 전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인데요. 최대 24개월 내에 할부 기간을 선택하면 됩니다. 일부 카드사에서는 출국 전, 할부예약을 미리 신청할 수도 있어요. 단, 현금서비스 등 단기카드대출은 대상에서 제외되니 미리 카드사에 확인하세요!
해외에서 사용하던 신용카드를 분실했거나, 훼손으로 인해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재발급이 어려우니 난감해질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럴 때에는 ‘긴급 대체 카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해외 사용이 가능한 국내 카드는 대부분 비자, 마스터 등 해외의 카드사와 연계되어 있어 해당 국가의 카드사 서비스 센터에서 대체 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어요. 이 카드는 귀국 후 반납하고 정상 카드로 재발급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사전에 카드사의 서비스센터와 해외 카드사의 서비스센터의 연락처를 알고 있어야 하겠죠?
지금까지 해외여행 시 신용카드 사용 팁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사용하기 편리한 신용카드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쓰게 될 경우, 고지서에 나오는 요금이 생각했던 금액과 달라 놀라게 되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현지 통화를 환전해가는 것보다 더 큰 금액을 쓰게 되기도 합니다. 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보낼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신용카드 사용법을 미리 확인하셔서 더욱 알뜰하고 스마트한 지출을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