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보다, 생일보다도 11월의 마지막 금요일만을 기다려 온 당신! 혹시 당신은 직구족인가요? 직구족들이 일년 중에서 가장 바쁘면서도 가장 기대된다는 그 날,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왔습니다!
소비자와 판매자가 모두 즐거운 날,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이 끝난 다음날부터 크리스마스까지는 본격적인 연말 쇼핑에 나선 소비자들로 인해 모든 상점들이 흑자를 본다고 하는데요. 적자를 기록하던 붉은색 잉크 대신 흑자를 기록하던 검은색 잉크(black ink)로 장부가 가득하다고 해서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하지만 블랙프라이데이가 지금처럼 거대한 행사가 된 것은 단지 소비자들의 지름신 덕분만은 아닌데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처럼 수많은 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적극적으로 물량을 풀고 큰 폭의 할인을 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소비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판매자들이 이같이 할인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재고 관리의 번거로움과 비용을 떨쳐내고 할인을 해서라도 최대한 상품을 많이 판매하여 자금을 유통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렴하고 좋은 물건을 구하려는 소비자들과 재고를 남기지 않으려는 판매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 시즌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 실제로 블랙프라이데이에는 남들보다 좋은 물건을 사기 위한 구매자들 간의 육탄전도 발생한다고 하니 그 열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하시겠죠?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리는 큰 손, 3040 남성 직구족
요즘은 스마트폰 터치 몇 번이면 해외 쇼핑몰에서도 손쉽게 물건을 살 수 있다 보니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해외직구 규모는 연평균 54%를 넘을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정부 역시 200달러(배송비 포함) 이하 직구 품목의 관세를 면제하는 ‘목록통관’ 대상을 늘리고 100달러 이하 구매 건에 대해서는 통관절차를 ‘최대 3일’에서 ‘반나절’로 줄이면서 해외 직구족이 보다 간편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죠.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그 동안 2030 젊은 여성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해외직구의 흐름은 3040 남성들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굳이 힘들게 발품 팔아 쇼핑하지 않아도 집에서 손쉽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 새로 나온 신제품을 보다 빨리,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이3040 남성층을 해외직구의 세계로 끌어당겼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이 소비층을 위해 해외직구 관련 업체들의 전략회의가 한창이라고 하니 어떤 혜택이 등장할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전, 이것만은 체크해 보세요!
모두가 단단히 벼르고 기다리는 블랙프라이데이인만큼 찜 해놓은 상품을 사기 위해서는 빠른 판단력과 손놀림이 필요한데요. 그렇다 해도 무턱대고 구입했다가는 생각지 못한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으니 다음의 사항들은 꼭 한번 체크해 보세요~
1. 반입 금지 및 제한 품목
해외여행 시 출입국심사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 알고 계시죠? 수입 금지 품목 역시 비슷합니다. 리튬배터리, 스프레이식 화장품, 가공 육류는 전면 반입 금지,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최대 6병으로 제한되며 향수는 60㎖ 이하 1병, 주류는 1ℓ 이하 1병까지만 가능합니다. 통관 금지 품목을 들여왔을 경우에는 전량 폐기 처분되는 것은 물론 수수료도 지불해야 하니 반드시 관세청(http://www.customs.go.kr)과 식품의약품안전처(http://www.mfds.go.kr) 등을 통해 반입 금지 목록을 확인하세요!
2. 전자기기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전자기기나 가전제품이 저렴하기 때문에 이 기회에 구입을 계획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전자제품은 1인당 하루 1대만 들여올 수 있으며 110V를 쓰는 미국과 220V를 쓰는 우리나라는 전압차이가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프리볼트'(Free Volt)가 명시된 제품은 변환플러그로 사용할 수 있지만 그 밖의 제품은 변압기를 별도로 사용해야 합니다
3. 세금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은 각 주마다 상품 구매 시 부과되는 소비세(sales tax)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배송 대행지를 이용할 경우 결제 전에 구매한 제품을 보내는 주소의 과세액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주류도 반입할 때 별도의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 잊지 마세요~
블랙프라이데이를 놓쳤다면 사이버먼데이 주목!
워낙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블랙프라이데이이다 보니 원하는 물건을 100% 살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꾸준히 할인 행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빠른 포기는 금물!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와 주말을 지난 월요일은 ‘사이버먼데이’라고 해서 온라인 쇼핑몰들의 집중 할인이 열리며, 세계 최대의 온라인몰인 아마존에서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배송 받을 수 있는 안전기간을 뜻하는 ‘그린먼데이’ 행사도 열리니 초보 직구족이라면 기억해 두는 것이 좋겠죠?
이미 해외직구에 익숙한 분들도, 또 이번 기회에 처음 해외직구에 도전해보려는 초보 직구족도 있을 텐데요. 블랙프라이데이戰에 뛰어들기 전 꼭 기억해야 할 한 가지! 진정한 직구 고수가 가져야 할 능력은 빠르게 물건을 선택하는 신의 손이 아니라 나에게 진짜 필요한 물건만 사는 절제력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