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명동이야? 강남이야?”
성자씨는 며칠 전, 서울 강남에 놀러 갔다가 늘어난 중국어 간판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전에는 주로 명동에서만 볼 수 있던 중국어 간판이나 팻말이 이제 서울의 강남까지 진출한 것을 보면서 뉴스에서 보던 ‘요우커’ 들의 힘을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대한민국!!니하오요우커~~!
요우커들의 관광은 해마다 늘어 지난 한 해 우리나라를 찾은 요우커는 6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전체 외국 관광객의 40%이상을 차지하는 숫자라고 하니 어마어마한 수치죠? 더욱이 요우커들이 우리나라를 찾는 숫자만큼 활동 범위도 넓어지면서 예전에는 주로 명동에 치우쳐 있었다면 최근에는 강남과 종로 등 서울의 번화가에는 어디에서나 요우커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요우커들이 주목 받는 이유는 소비하는 비용 때문인데요. 2008년 요우커가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액수는 개인 평균 130만원이었는데2013년은 개인 평균 236만원으로 2배 가량 급증했고. 총사용액은 지난 해 무려 10조원을 넘어서면서, 많이 방문하고 크게 사용하는 요우커들의 영향력이 우리나라의 여러 분야에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요우커들의 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하라!
이렇게 요우커가 우리나라 관광 경제에 큰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하면서 변화하는 요우커들의 소비패턴에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가장 먼저 요우커들의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고있는 우리 화장품이그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이미 명동은 기존의 외식업체, 서점, 일부 의류 점포들이 문을 닫고 그 빈자리는 요우커가 많이 찾는 국내 화장품 점포들이 들어서기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 11월 기준으로 명동의 화장품 소매점은127개에 달한다고 하니 요우커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의 상권을 바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또한 요우커들의 소비문화는 이제 제품 구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하는 의료관광으로도 그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보건복지부의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국내 성형외과를 찾은 중국인은 2009년보다 20배가 더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요우커들을 중심으로 하는 성형 관련사업과 기타 의료 사업도 호황을 맞을 것으로 보이고 이를 통해 요우커들의 소비문화 역시 단순 제품구매가 아니라 의료 서비스 분야와 같은 고급 서비스 분야로도 넓혀가고 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요우커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고 있고 또 엄청난 소비를 한다고 해서 마냥 손놓고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될일! 우선 요우커들의 소비 방식이 ‘싹쓸이 쇼핑’에서점차 까다롭게 필요한 품목을 챙겨가는‘계획적인 쇼핑’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죠.이미 요우커들은 서울의 홍대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은 지역으로 영역을 넓혀 알뜰한 쇼핑에 나서고 있으며 1+1구성이나 그 밖의 서비스 샘플이 있는 화장품 제품을 구매하는 등 실속을 챙기는 쇼핑을 하고 있다고 해요. 특히 여러 정보에 밝은 젊은 요우커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더 나은 서비스와 품질을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요우커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서비스 및 품질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답니다.
또한 외국의 관광객 유치는 더욱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받아들여야 하지만 우리 고유의 문화와 주체성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경각심또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찾는 요우커들은 꾸준히 늘어날 텐데요. 이 같은 전망에 잘 맞춰서 요우커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들과 소비 등을 분석하고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통해 중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재방문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요우커들에게 집중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관광 실태도 함께 고민하여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