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은 계속 이어질까? 2022년 9월 채권시장 전망

| 8월 채권시장은 어땠나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상회한 가운데, 8월 내내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리 상승세가 시작됐는데요. 이후 잭슨홀 연설에서 파월의 매파적 입장이 재확인되자, 급등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또한 단기물 금리인 2년 금리는 2007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 역전 현상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 9월 채권시장의 주요 이슈는 무엇인가요?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9월 FOMC까지 발표되는 데이터를 통해 자이언트 스텝 여부와 점도표 수정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에서 가계와 기업이 겪을 고통은 감내해야 하며, 물가 안정에 실패하면 고통은 더 커진다고 강조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더불어 경기가 빠르게 침체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인정한 모습인데요.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도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등 자산 가격이 상승한 것을 제어하고자 한 듯 보입니다.

최근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에 불을 지핀 것은 경기가 빠르게 침체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인데요. 경기의 후행지표인 고용 시장 데이터들이 3분기까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걱정은 덜었지만,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3.5~3.75%까지 인상할 것으로 보여 금리 인하 선회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견조한 고용, 자산 그리고 가격 반등으로 개인의 노동과 자본 소득 증가세도 유지 중인데요. 미뤄뒀던 이연 소비도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 시장금리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은?

경기에 동행 또는 후행하는 실물 지표들은 아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선행성을 띠는 심리 지표는 하락 중입니다. ISM 제조업지수는 기준치인 50 근처까지 하락했고, 소비자심리지수는 미시간대학교와 콘퍼런스보드 기준으로 연초대비 증감률(YTD)이 16~17% 하락 중입니다.

과거 기준금리 인상기에서 통상적으로 10년 금리는 인상 사이클 후반 또는 종료 직후 기준금리를 하회했는데요. 현재 이어지는 2년, 10년,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은 최소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기준금리와 10년 금리 또한 역전될 전망입니다.

| 연준의 QT는 문제없을까?

연준은 보유한 자산을 시장에 팔며 자산을 줄여 나가고 있습니다. 6~8월까지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각 월 300억 달러, 월 175억 달러 줄였으며, 9월부터는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인데요.

국채 발행량 계획은 1년 미만 국채를 제외하고, 4분기에 3,000억 달러로 줄어들어 팬데믹 직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작년 국채 발행량은 분기 평균 7,000억 달러, 올해 상반기에는 분기 평균 4,800억 달러인데요. 자산 긴축(QT) 시작 이전인 올해 상반기보다 발행량이 분기당 1,800억 달러 감소해, 월평균 600억 달러가 감소한 셈입니다.

연준이 9월부터 자산 긴축을 월 600억 달러로 늘리겠지만, 국채 발행량 축소로 충격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앞으로의 시장 전망이 궁금해요.

결론적으로 10년 금리는 4분기부터 물가 최고점과 경기 둔화 우려 등을 반영하며 연말까지 소폭 하락 또는 보합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9월은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아직 크며, 9월 FOMC와 지표 발표 등 이벤트들이 남아 있으므로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에 대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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