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월 국내 주식시장은 어떠했나요?
2020년 10월 국내 증시는 10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운송, 철강, 은행, 보험 등 경기민감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미디어,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등 성장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스타일 측면에서는 밸류스타일이 2개월 연속 시장 대비 상승했으며, 성장스타일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기업이익 전망치는 점차 상향 조정되는 추세입니다. 운송, 철강, 증권, 화학, 반도체 업종이 전월대비 이익 전망치가 상승했습니다.

| 시장의 상승 추이는 왜 둔화하고 있나요?
시장 상승세가 둔화하는 원인은 크게 2가지입니다. 첫째는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입니다. 글로벌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올해 4~5월의 최고치보다 많고,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미국 등 경제 비중이 큰 지역의 확산세로 인해 유럽 등지에서는 다시 락다운(Lock-down)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락다운으로 인해 올해 1,2분기 글로벌 경기가 큰 폭으로 둔화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는 투자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둘째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정, 금융정책의 강도는 약화 혹은 지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대선 때문에 재정지출안에 대한 이견이 지속되고 있는 점, 올해 1분기 대비 중앙은행이 금융완화의 강도를 낮추었다는 점으로 인해 이에 대한 시장의 실망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확대는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상승 추이가 연장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던데요?
경기회복 추이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1.9% 성장했습니다. 민간 소비경기의 회복세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수출경기 및 투자경기의 반등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죠. 게다가 글로벌 경기회복 선행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 향후 경기의 기저효과에 의해 경기 반등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수출경기에 긍정요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데요. 이를 반영하여 내년도 기업이익은 올해 대비 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기업이익을 주도할 업종은 반도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앞으로의 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이 궁금해요.
8월 이후 주식시장의 조정요인은 지속성보다는 통과의례적 성격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의 계절성 확산,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은 조정요인이긴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부정적 요인은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이 단기 과도하게 상승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현재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추정한 밸류에이션은 적정 수준입니다. 추후 주식시장은 기업이익 상승 속도에 연동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동안 성장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었는데 앞으로는 성장-가치주의 성과 차이가 균형을 맞추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