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월 국내 증시는 어땠나요?
2020년 2월 국내증시는 2월 29일 종가기준으로 -6.2% 하락했습니다. 사이즈 및 업종별로 보면 대형주 및 IT업종이 시장대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기업이익 전망치는 하향세가 지속되었습니다. 2020년 및 2021년 연간 기업순이익 전망치는 최근 4주간 각각 -3.3%, -1.9%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연초 이후 2020년 코스피 기업 순이익 전망치는 -3.9조원 하향되었는데 특히 에너지,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업종의 이익 하락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수급측면에서는 기관 및 외국인 투자가의 대량 매도가 있었습니다.

| 주가가 급락한 원인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통화정책은 어떠한가요?
2월 중국 국가통계청의 제조업 PMI는 35.7p 급락했으며, 이를 반영하여 중국의 1분기 GDP성장률 컨센서스는 4.1%까지 하락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의 제조업 및 기업활동 심리 또한 급락하고 있는데요. 특히, 對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저점에서 반등 중이지만, 일별 수출증가율은 다시 감소 추이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신흥국 가산금리는 확대되고 있으며 달러화는 급등하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또한, 대표적인 위험/안전자산 비율인 구리/금 가격 비율은 급락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하락했습니다.
경기 하강 리스크는 커지고 금융시장에서는 디플레이션의 우려까지 나타내고 있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더욱 완화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번 주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한 번에 금리를 50bp(0.5%) 인하했습니다.
| 코스피 지수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알려주세요.
1월 중순 이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부진한 모습이지만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그보다는 코로나19의 확진자 수의 완화가 시장의 반등 선제 조건이라고 봅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2월 중순까지는 주로 중국 주식시장에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었는데요. 2월 19일(한국 지역감염 확대), 2월 24일(이탈리아 지역감염 확대) 이후에는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다만, 2월 중순 이후 중국 증시가 글로벌 대비 선방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확진자 수가 안정되면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