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투자는 내 뜻대로 안 될까요?”
오늘도 투자 고민에 잠 못 이루는 분들이 많죠. 수많은 투자자 분들의 고민을 위해 성자씨가 솔직한 투자 조언을 들려드립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투자를 잘 할 수 있을까요?
투자자들을 위한 솔직한 이야기, 1탄!
수익률도 괜찮고, 안정적인 펀드라는데 나만 손실이 나는 이유는 뭘까요?
만약 연 평균 29%의 수익률을 내는 펀드가 있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많이들 가입하시겠죠? 실제로 이런 펀드가 있었답니다. 바로 월가의 영웅이라 불린 전설의 투자가 피터 린치의 ‘마젤란 펀드’였죠.
마젤란 펀드는 13년간(1977~1990) 연 평균 수익률이 무려 29%! 매년 +수익을 냈고 11년간 벤치마크 지수보다 성적이 좋았습니다. 그야말로 괴물같은 펀드였죠. 이 펀드 가입자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그러나 놀랍게도 마젤란 펀드 가입자의 절반 이상은 손실을 봤습니다. 한국도 사정은 비슷한데요.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해보니, 펀드매니저의 수익률에 비해 고객의 실제 수익률은 낮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걸까요? 인정하기 싫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는 여러 가지 비이성적인 생각들이 개입합니다. (혹시 위와 같은 생각으로 투자의사 결정을 내린 적이 없는지 잘 떠올려 보세요.)
때문에 결과적으로 가격이 오르면 사고, 가격이 내리면 파는 웃지 못할 투자 패턴을 보이게 됩니다. 결국 어깨에서 사서 무릎에서 팔게 되는 거죠.
실제로 2001년 이후 각 투자 주체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의 연 평균 수익률만 유독 뒤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미들만 피본다는 말이 사실이었군요! KOSPI에 묻어두기만 했어도 수익률이 훨씬 좋았을 텐데요.
마젤란 펀드 가입자들도 장기간 묻어두었으면 그 수익률을 고스란히 가져갔을 텐데요. 시장이 오르내리는 것을 견대지 못하거나, 단기수익률에 취해서 성급하게 환매를 하는 바람에 손해를 본 개인투자자가 많았던 겁니다.
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유진 파머 교수의 미국 주식 데이터 실증 사례를 보면, 장기로 투자할수록 손해 확률이 줄어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한국의 KOSPI 시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장기투자의 힘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명되고 있습니다. 어깨에서 사서 무릎에서 파느라 지친 개인투자자라면 비이성적인 투자패턴에서 벗어나 장기투자 전략으로의 심기일전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