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의 설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 설날에 사람들은 어떻게 소비하고 얼마나 소비할까요? 성자씨와 함께 설날의 소비풍경을 한발 앞서 들여다보아요~
설날이면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고, 한쪽에서는 집집마다 제사비용을 나눕니다. 고스톱 판이 벌어지면 누군가는 바쁘게 동전을 찾기도 하는데요. 하루에도 몇 번씩 바쁘게 돈이 오가는 설날, 사람들은 어떤 소비를 하게 될까요?
우선 고향집을 방문하는 분들의 설 명절 평균 지출액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장인 1,64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날 명절 연휴를 보내면서 기혼자는 평균 43만 8,000원, 미혼자는 평균 29만 6,000원을 지출할 것으로 조사되었는데요.
특히 이 중 40% 이상이 조카나 자녀의 세뱃돈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와 비슷하게 세뱃돈을 지출하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지만, 금액을 늘리겠다는 답변보다는 줄이겠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어려운 경제의 영향이 크겠죠.
그렇다면 설 차례상 비용은 어떨까요? 올해에는 17개 품목 가운데 무, 배추, 계란 등 11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6~7인 가족을 기준으로 작년의 차례상 비용을 웃돌며 전통시장 평균 19만 3,504원, 대형마트 평균 21만 3,323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한편, 명절에 고향을 찾는 대신 여행이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어가고 있습니다. 항공사의 명절 매출은 매년 크게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특히 올해엔 짧은 연휴 탓에 근거리 해외여행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요. 어느새 명절은 대표적인 여행 대목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설날의 모습도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명절을 즐기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서로 부담은 조금씩 내려놓고,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것에 의미를 두는 따뜻한 설 연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