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찌개, 탕, 전골 등등 ‘국물’ 참 좋아하는 우리 민족. 무더운 여름철이면 삼계탕, 추어탕 등 재료를 푹 고아 진한 국물을 마시곤 하죠? 성자씨도 마른 반찬보다 국이나 찌개를 더 즐겨먹곤 하는데요. 그런데 이 국물 요리가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양념간이 모두 녹아있는 국물을 먹으면 건더기만 먹었을 때보다 ‘나트륨‘ 섭취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KBS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인간의 조건>에서는 출연자들이 나트륨을 줄이는 저염식 생활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저염식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는데요. 우리 건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나트륨 줄이기는 경제를 살리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나트륨과 경제의 상관관계,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볼까요?
나트륨, 알게 모르게 얼마나 먹고 있을까?
음식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바다의 보석, 소금. 이 소금의 약 40%를 차지하는 나트륨은 정상적인 근육운동과 신경자극 전달을 위해 꼭 필요한 필수 무기질 영양소입니다. 그러나 과유불급! 지나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위험도 가지고 있는데요.
국물 음식을 즐겨먹는 한국인의 경우, 일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4,583㎎으로 WHO 권장량 2,000㎎의 2.3배에 달하며 1년이면 500g의 소금을 약 8봉지 이상 먹고 있는 만큼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죠?
나트륨을 줄일수록 커지는 경제효과
우리나라 국민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878㎎으로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의 약 2.4배에 이릅니다. 이러한 나트륨 과다 섭취는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는데요. 특히, 식습관이나 운동습관 등 생활에 큰 영향을 받는 만성질환을 발생시킬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고혈압 · 당뇨 · 심장 · 뇌혈관 질환 등 4대 만성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가 한해 5조 원에 이를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가 나트륨 섭취량을 3000㎎까지 줄인다면, 의료비용을 연 3조 원 절감할 수 있으며, 사망 감소에 따른 노동력 재생산 효과는 10조 원 가량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을 지키고 큰 경제효과까지 볼 수 있는 나트륨 줄이기, 이제는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요?!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당장 소금을 안 쓰기는 어렵고, 또한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에 적정량은 필요하므로 차츰 생활 습관을 통해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할 텐데요. 조리할 때 볶음, 구이 요리의 경우 소금을 적게 사용하는 대신 파, 마늘, 깻잎 등의 향미 채소를 사용하여 다른 맛을 강조하고, 국물요리의 경우에는 소금 및 조미료로 간을 하기보다 다시마, 새우, 표고버섯을 가루로 만들어 천연조미료로 국물을 내면 깊은 맛을 더하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외식을 할 때는 양념을 덜어내고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겠죠?
건강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는 나트륨 줄이기, 혹시 지금까지 짠맛에 길들여져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해왔다면 이제는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큰 사회 · 경제효과까지 볼 수 있는 나트륨 줄이기에 동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