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도시의 열기를 피해 어디론가 훌쩍 더나고 싶은 여름입니다. 국토의 64%가 산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자연을 벗삼아 여가를 보내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데요. 노동과 함께 여가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요즘, 주 5일 근무제 정착과 레저 문화가 발달하면서 캠핑 인구 3백만 명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캠핑, 좋아하시나요?!
캠핑인구 3백만 시대, 캠핑 산업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박비와 자유로운 장소 선택, 내 스타일에 맞춘 여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고루 갖춘 캠핑! 해를 거듭해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텐트 및 부속품, 야외 취사용품, 아웃도어 의류, 캠핑카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만도 6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캠핑산업의 발전과 매출 상승률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캠핑 물류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많아지고, 특히 휴가철에 소비가 집중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즐거워야 할 캠핑에 과도한 비용이 소모되면서 생기는 부담인데요. 캠핑 비용을 늘리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캠핑이 金겹살을 만든다?! 부담백배 캠핑 물가?!
캠핑에서 야외 바비큐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죠? 여러 바비큐 부위 중에서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는 삼겹살로, 휴가철에 판매되는 전체 돼지고기 중 삼겹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70%에 달합니다. 이처럼 가뜩이나 물량이 몰리는 시기인데 올해 초 설사병으로 인한 새끼 돼지의 폐사와 사육돼지 수 감축으로 돼지 수요가 감소했고 여기에 AI 여파로 오리나 닭 등의 수요가 돼지고기로 쏠리면서 삼겹살 가격이 2011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고기값과 비슷해졌을 정도라고 하니 엄청나죠?
비단 삼겹살뿐 아니라 관광객이 몰리는 피서지에서는 구입처가 마땅치 않은것을 빙자해 바가지 요금도 횡행하다 보니, 즐거운 추억을 남기려고 떠난 휴가에서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캠핑, 과시를 위해 하고 있지는 않나요?!
고가의 장비도 캠핑의 비용부담을 늘리는 또 하나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캠핑시장은 다양한 품질과 종류의 상품들을 내놓고 있으며, 보편적인 장비와 고가의 장비 사이에는 적게는 2~3배부터 수십 배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나기도 하는데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는 것은 시장 형성을 위해 나쁘지 않은 일이지만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상대적으로 좋아 보이는 고가의 상품을 구입하거나 과시욕에 빠진 일부 캠핑족의 과도한 지출이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것이 악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저렴하고 편안한 캠핑을 즐길 수는 없을까?!
고가의 장비와 잘 갖춰진 환경이 캠핑의 즐거움을 좌우하는 것일까요?
일 년에 1~2번 캠핑을 떠나는 사람의 경우, 수십에서 수백만 원대에 이르는 텐트 및 캠핑장비를 구입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매우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이에 최근에는 중고 캠핑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거나 단기 대여해주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이러한 업체들을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캠핑용품을 구입 또는 대여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혹은 캠핑장에 따라서 텐트와 같은 캠핑장비를 대여해주는 곳들도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통해 캠핑장비를 예약하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캠핑의 진정한 의미를 찾기 위해 최소한의 짐을 챙겨 캠핑을 떠나는 백패킹족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최소한의 물건들로 자연을 벗삼아 캠핑을 하다 보니 다소 불편한 부분들도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불편을 즐기는 것 또한 캠핑의 매력이라고 하니, 편안하고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극을 받고 싶다면 백패킹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죠?
삭막한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캠핑! 진정한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좋은 캠핑 장비보다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요?! 진한 풀내음이 가득한 계절 여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캠핑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